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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철새의 쉼터…생명 품는 파주 공릉천

<앵커>

서울 북서쪽 파주에서 한강 하류로 흘러드는 공릉천에 진귀한 철새들이 모여듭니다.

수도권에서 드물게 자연 하천의 모습을 간직한 공릉천, 그 풍광과 생태적 가치를 박수택 선임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사람 손 타지 않은 둔치는 황금빛 갈대밭입니다.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칼깃 드러내며 맴돌고, 물에선 민물가마우지가 자맥질하거나 날개 펴고 몸을 말립니다.

대백로가 성큼성큼 물가를 거닐고, 왜가리는 수면을 응시하며 물고기를 기다립니다.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도 찾아옵니다.

주걱 모양 부리로 물을 저어가며 먹이를 찾습니다.

풍광 즐기며 새 관찰하는 명소, 파주 공릉천입니다.

[황정희/시민탐조클럽 회원 :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어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만날 수 있고요, 새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요.]

여느 도시 하천과 달리 공릉천은 자연스럽게 굽이치다 한강에 합류해 서해로 흘러듭니다.

[김승호/DMZ 생태연구소 소장 :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의 중간 지역이라서 생태적으로 중요하고, 두 생태계의 생물 종들을 동시에 가진 것이 중요한 특징이죠.]

공릉천과 주변 생태계가 개발 바람에 흔들립니다.

논바닥 볏짚을 이렇게 꽁꽁 말아서 축산 사료로 내가는 바람에 철새 모이터 쉼터는 갈수록 줄어들게 됩니다.

제2 외곽 순환고속도로도 공릉천을 가로질러 갈 예정입니다.

하천의 자연스러운 본디 모습은 소중한 생태 자산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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