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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서 울려 퍼진 민심…"박 대통령 너무 몰라"

<앵커>

보신 것처럼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민심을 보여주고, 외치고 있습니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모두 달랐지만, 마음은 모두 같은 마음입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궂은 날씨도 민심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안수빈/대학생 : 이렇게 내리는 눈이 저희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시민들은 귀를 막은 청와대에 다시 한번 민심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26일)도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늦둥이를 데리고 나온 아빠부터,

[김영길/서울 강남구 : 늦둥이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세상은 좀 더 밝고 건강하고 정말 정정당당한 세상이 되었으면…기필코 스스로 사퇴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한번 더, 한마음 더 뭉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운을 걸치고 나온 의학도까지.

[기동훈/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 이번 사태가 의료계까지 퍼진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고…의사들이 관여했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시민들이 쏟아낸 성난 민심은 쌓인 눈을 녹여버릴 만큼 뜨거웠습니다.

4·19를 포함한 격정의 현대사를 경험한 노구도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김재근/경기 동두천시 : 과거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할 때 어땠어요? 그냥 하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박 대통령이 너무 모르고 있어요.]

권력의 배신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쏟아졌습니다.

[서성민/경기 고양구 : 열심히 노력하면 인간다움과 존엄성을 누리며 살 수 있을 거라는 그런 믿음 때문에 여태껏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왔는데. 그런 공정한 경쟁, 시장경제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에…]

[이다솜/대학생 : 저희는 힘들게 공부하는데 정유라는 너무 쉽게 세상을 살아가는 게 억울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민주화 시기를 이끈 중장년층부터 새 민주주의를 써나가는 10대와 20대까지.

광장을 채운 목소리는 박 대통령 퇴진, 그리고 민주주의 수호, 단 하나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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