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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대 병원, 왜 김영재 도왔나…상식 밖 해명

<앵커>

조동찬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대 병원, 세브란스. 설명이 필요 없는 큰 병원들인데,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제가 뭘 잘 몰라서 그렇습니까?

<기자>

일단 두 대학병원의 해명이 선뜻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저도요.

먼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피부과 정 모 교수는, 동료 의사의 소개로 김영재 씨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 모 교수는 그동안 피부암을 진료했던 의사입니다.

김영재 씨를 통해 처음으로 성형수술 실까지 진료 영역을 확대한 겁니다.

서울대 서창석 병원장은 누가 방에 들어와서 김영재 씨 얘기를 꺼냈는데, 누군지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소개자가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는 김영재 씨를 위해서 정부 연구비를 받을 수 있도록 이름을 올려주고요, 또 나중에는 서울대병원이 이 성형수술용 실까지 병원에 들여놓도록 이렇게 도와줬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죠.

그리고 서울대 병원 산부인과, 서창석 병원장이 속한 산부인과는 그전에 봉합 실을 연구했던 적이 없습니다.

역시 김영재 씨를 통해서 처음으로 봉합 실을 연구하는 새로운 진료 영역까지 개척한 거죠.

이 모든 정황을 봤을 때, 김영재 씨의 혼자만의 힘이었느냐. 그렇게 생각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상식적으로 김영재 씨 혼자만의 힘으로 그렇게 됐겠습니까? 그런데 세브란스의 정 모 교수. 이 분은 대통령의 자문 의사라고 그랬잖아요? 그렇다면 혹시 이 정 모 교수가 대통령의 시술을 한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좀 들거든요.

<기자>

사실 저도 그런 의심을 갖고 보름 정도 취재를 해왔는데, 몇 번이나 물었는데 그때마다 대통령 시술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 교수는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지방 학회에 참석했다면서 당시의 학회출장 신청서하고 호텔 예약 신청서를 보내왔습니다.

2014년 4월 16일은 본인과 관계가 없다는 건데, 그런데 그 이전이나 그 이후 대통령이 정말 시술을 하지 않았느냐. 이것에 대한 근거는 아니라서 이 부분에 대한 좀 명확한 제반 사항들은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비밀 자문 의사가 많습니까?

<기자>

사실 정 모 교수는 비밀 자문 의사는 아닙니다.

정식으로 임명된 자문 의사인데, 그 명단이 일단, 청와대에서 공개하지 않았었죠.

정식을 임명된 의사조차도 이번 정권에서는 공개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앵커>

뭔가 투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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