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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늦추자" 발언에…"국민에게 깔려 죽을 것"

<앵커>

오늘(25일)은 청룡영화상 시상식 방송 때문에 8시 뉴스를 한 시간 앞당겨 시작하게 된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내 대통령 탄핵안 처리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질서 있는 탄핵을 하자는 건데 비박계는 그러다가 국민에게 깔려 죽을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먼저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박계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의 주장대로 다음 달 2일이나 9일에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탄핵 절차가 빨라져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정 혼란이 커질 거라는 겁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벼락치기 대통령 선거가 되는 겁니다. 국민적 검증 과정이 부실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차기 정부의 정통성에 심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같은 충청 출신인 반기문 총장의 대선 준비를 위한 시간 벌기다, 야당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개헌을 논의하자는 이른바 빅딜을 노린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비주류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새누리당 의원 : 탄핵에 관한 논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에 대해선 전 이의가 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앉으세요, 나 의원! 앉으세요]

탄핵 시점을 늦추는 건 모두 죽는 길이라는 격한 반응도 쏟아졌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탄핵 시점을 늦추면) 광장에 나오는 국민의 발 아래 우리 새누리당 깔려 죽을 겁니다.]

비박계는 탄핵 찬성 여당 의원이 40명 이상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다만 더 많은 의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탄핵안 서명도 개인 판단에 맡길 거라고 말했습니다.

비박계의 반발이 계속되자 정 원내대표는 탄핵 절차는 반드시 밟겠으며, 찬반 당론도 정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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