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서 15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경호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문 전 장관을 상대로는 검찰이 어떤 부분을 물어본 건가요?
<기자>
문 전 장관은 어제 오전 10시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조사를 받고 새벽 1시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있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데요, 삼성물산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당시 손해를 감수하면서 합병에 찬성한 게 최순실 씨의 영향력 때문이 아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에 어떤 방식으로, 또 어느 정도로 압박을 가했는지를 확인했는데, 문 전 장관은 일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순실 씨와 청와대가 합병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삼성이 최순실 일가에 건넨 51억 원에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를 협박했단 의혹도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박태환 선수가 김 전 차관을 만난 자리에 동석한 박 선수의 매형 김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박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뒤를 보장해주겠다. 기업 스폰서도 잡아주겠다." 이라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고집한다면 금메달을 따도 체육회에서 인정하지 않을 거고, 광고를 찍는 것도 힘들 거라고 협박했는데요, 검찰은 이런 내용이 담긴 1시간 반 분량의 녹취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진행한 뒤 김 전 차관에게 협박이나 강요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입니다.
<앵커>
또 오늘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도 오랜만에 다시 불렀는데요, 이 건은 다른 내용이죠?
<기자>
강 전 행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는 관계없이 이전부터 검찰이 수사를 진행해 온 대우조선해양 수사와 관련돼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9월 강 전 행장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이후로도 검찰이 계속 수사를 벌여왔는데,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보완 수사하려고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행장은 2008년 이후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고, 대우조선이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