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쌍둥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CNN 등 외신들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태어난 쌍둥이의 출생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출생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가장 기쁠 텐데요, 이 쌍둥이의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막 태어난 쌍둥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2일 태어난 이 아기는 몸은 하나인데, 목부터 두 갈래로 갈라져 머리가 두 개 달린 쌍둥이였던 겁니다.
이 쌍둥이는 심장과 폐, 등의 척추는 두 개인데, 가슴과 내부 장기는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산 직전까지 의사도, 가족도 모두가 그저 평범한 두 명의 일란성 쌍둥이인 줄로만 알았다고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란 하나가 두 개로 갈려 생기므로 분열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요, 의사들은 수정란이 분열하는 과정에서 초기에 완벽하게 분리되지 못해 아이가 이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의 아이만 알 사흐바니 박사는 “20만 명에 한 명 꼴로 태어나는 정말 드문 경우”라고 쌍둥이 탄생을 정리했습니다.
현재 이 쌍둥이는 심장 펌프 작용이 빨라 가슴이 빠르게 부풀어오르고 있어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기를 공유하고 있어 당장 가능한 수술 방법도 없다고 합니다.
쌍둥이가 수술하려면 분리 기술이 있는 이스라엘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큰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국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려 수술 전에 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0년에도 가자지구에서 몸이 붙은 쌍둥이가 태어난 경우가 있었습니다.
당시 아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려 결국 태어난 지 2주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쌍둥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이들은 아기들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CNN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