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형표 전 장관 소환 조사…'삼성 합병 의혹' 추궁

<앵커>

이번엔 검찰의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24일) 검찰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문형표 전 장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민경호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문 전 장관이 조사를 받고 돌아갔죠?

<기자>

문 전 장관은 어제 오전 10시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15시간 조사를 받고 새벽 1시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있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데요, 삼성물산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당시 손해를 감수하면서 합병에 찬성한 게 최순실 씨의 영향력 때문이 아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는 겁니다.

이때 당시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바로 문 전 장관이었습니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에 어떤 방식으로, 또 어느 정도로 압박을 가했는지 확인한 건데, 문 전 장관은 일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조사하고 그제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최 씨와 청와대가 합병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삼성이 최순실 일가에 건넨 것으로 드러난 51억 원에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를 협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박태환 선수의 매형을 불러 조사했죠?

<기자>

이른바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실세 차관이죠.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습니다.

검찰이 이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건데요, 검찰은 지난 5월, 박태환 선수가 김 전 차관을 만난 자리에 동석한 박 선수의 매형 김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김 전 차관이 어떤 식으로 박 선수를 협박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검찰이 조사를 통해 확보했습니다.

저희가 이미 보도해 드리기도 했는데, 당시 김 전 차관은 박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뒤를 보장해주겠다. 기업 스폰서도 잡아주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고집한다면 금메달을 따도 체육회에서 인정하지 않을 거고, 광고를 찍는 것도 힘들 거라고 협박했는데요, 검찰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한 시간 반 분량의 녹취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진행한 뒤 김 전 차관에게 협박이나 강요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