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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2,500만 원 빚"…가계대출 사상 최대

<앵커>

이번에는 걱정되는 경제 문제에 대한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가계부채가 1천300조 원인가요, 이건 뭐 액수가 너무 커서 잘 감이 오지 않는데 이렇게 많이 늘었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이 3분기 가계신용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를 보면 가계부채가 2분기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1천295조 원입니다.

그런데 9월 이후에, 또 10월달에 은행이 가계대출 해준 게 있거든요, 그게 7조 원 정도 있는데 그걸 합치면 이미 1천300조 원이 넘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1천300조, 말씀하신 대로 감이 잘 안 오는 액수죠, 쉽게 얘기를 해보면 5천만 국민, 갓난아이부터 노인들까지 1인당 2천5백만 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수준이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4인 가족이면 1억 원이군요, 이게 그래도 은행대출이면 그나마 좀 나을 텐데, 제2금융권 대출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가계부채 줄인다고 은행 대출을 까다롭게 했습니다.

은행 대출 까다롭게 하면서 제2금융권, 그러니까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이런 데로 몰렸죠.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이렇게 늘어난 제2금융권 대출이 3분기에만 11조 원인데, 문제는 이자가 비싼 겁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이 보통 3%, 저축은행은 한 15% 정도 되거든요, 돈 없어서 돈 빌리는 사람들 대부분 서민들입니다.

빚도 늘었는데 이자 부담도 더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뜻입니다.

<앵커>

15%면 어마어마한데, 대출자의 입장에선 금리가 좀 내려가면 좋은데 이제 그런 것도 아닌 거죠? 지금 상황이?

<기자>

예, 그렇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발 금리 급등으로 인해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시끄러웠죠.

그리고 다음 달에 미국 금리 인상이 사실상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도 영향이 없을 수 없는데요, 특히 문제는 은행 대출의 65%가 변동금리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도 커지는 취약점이 있다는 게 문제겠죠.

<앵커>

이제 정부가 또 대책을 내놨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오늘(24일) 대책이 나왔죠.

지난 3일 날, 분양권 전매 제한 대책을 내놨는데 오늘은 잔금 대출까지 제한하겠다, 이렇게 내놨고요, 또 농협·수협과 같은 상호금융의 담보대출 규제도 강화하겠다, 이렇게 내놨습니다.

<앵커>

자, 이건 뭐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솔직히 근본적인 처방은 아닙니다.

취업, 창업 문제 같은 소득 증대 대책이 빠진 거죠. 

현 상황에서 놓고 보면 가계 소득이 늘지 않으면 어떤 대책도 실효성이 없을 듯합니다.

<앵커>

네, 결국 경제가 좀 좋아져야지 좀 나아질 수 있겠다, 이런 결론이군요. 네, 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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