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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선정 특혜 의혹' 롯데·SK그룹 압수수색

<앵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그룹과 SK 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면세점 선정 과정에 비선실세 최순실과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압수수색 대상이 좀 많습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또 SK 스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을 비롯해서 기획재정부와 관세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다 합쳐서 10여 곳 정도 됩니다.

롯데와 SK 두 기업이 면세점 선정될 때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입니다.

두 기업이 미르와 케이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가가 면세점 선정 대가는 아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롯데는 이미 기존에 낸 출연금 이외에 70억을 더 냈다가 돌려받았었고, SK는 8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준조세에 가깝다면서 볼멘소리를 하던 대기업들 그동안 줄곧 정부 권력의 강압에 마지못해서 돈을 낸 피해자라는 입장이었는데 검찰은 아닐 수도 있다.

재단 모금이 면세점 선정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형표 전 장관도 검찰에 출석했는데 이유입니까?

<기자>

검찰이 어제 삼성그룹과 국민연금을 압수수색했는데 삼성 합병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때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출석 직전에 취재진이 한 번 물어봤는데 본인은 삼성 합병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형표/전 보건복지부 장관 : 제가 아는 분한테 전문가로서 의견을 물어본 것뿐이고, 의도를 갖고 전화드린 건 하나도 없습니다.]

검찰은 일단 문 전 장관의 역할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문 전 장관이 삼성 합병 당시에 국민연금에 외압을 행사한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지시가 교감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취지입니다.

문 전 장관,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최순실 씨, 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 삼성이 최순실 일가에 건넨 51억 원은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원동 청와대 전 경제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네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구속해야 하는 이유, 필요성 인정하기 어렵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말에 조 전 수석이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검찰이 좀 바빠지게 됐습니다.

조 전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고 검찰에 진술 했던 만큼 박 대통령의 추가혐의와 무관치 않은데 특검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수사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 선임과정에도 관여했다는 혐의를 수사해 보고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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