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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의혹' 문체부 사업들 줄줄이 축소·폐지

<앵커>

차은택, 장시호 씨 등 비선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문체부의 사업들이 줄줄이 축소 또는 폐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깎인 예산만 1천 700억 원이 넘는데, 역설적으로 보면 이 비선 실세들이 얼마나 다방면에 개입해서 이권을 챙겨 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35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중인 이 건물은 완공 뒤 자칫 유령건물이 될 처지입니다.

내년에 들어오기로 한 문화창조 아카데미가 이른바 차은택 사업으로 분류돼 예산이 절반 가까이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문화창조 벤처단지도 내년 예산이 반 토막 났습니다.

현재 입주한 업체들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사업을 아예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가상현실 콘텐츠 산업 예산도 절반 수준으로 깎였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 깜깜이 사업을 진행해서 운영하고 보니까 차은택 사업들이에요. 그게 문제가 되니까 이런 거 삭감하는 거 아니에요.]

문화예술계에서 이른바 차은택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처럼 체육 분야에선 김종, 장시호 흔적 지우기가 한창입니다.

장시호 씨가 연루된 동계스포츠 영재개발 육성 지원 사업은 내년 예산 5억 원이 전액 삭감됐고 이미 지급된 7억 2천만 원에 대해선 환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산업펀드 조성 예산은 1/5 수준으로 축소됐고, 김종 전 차관이 적극 챙긴 것으로 알려진 태권도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문체부의 이른바 비선 의혹 사업 예산은 국회 교문위 심의과정에서 1천 700여억 원이 깎였지만, 예결특위를 거치며 추가 삭감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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