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급격한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닭 사육 산지인 경기도 포천의 양계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의 한 양계장에서 사육 중인 닭 65마리가 폐사했다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기도가 간이검사한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정밀검사 결과는 내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24만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오늘 긴급 도살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당 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에 이동 통제소 3곳을 긴급설치하고,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포천시는 관내에 220여 농가가 닭 1천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전국 최대 크기의 닭 산지로, 전체 사육 규모의 8%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포천시와 인접한 양주시 백석읍의 한 양계장에서도 AI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오전 AI 위기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 발령한다고 밝히고, 전국적인 일시 이동중지 명령 발동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사멸되기 때문에 가열한 닭고기, 오리고기는 섭취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