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최재경 사의 표명…靑 "수용 결정 아직"

<앵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의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최재경 민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법무부는 김 장관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이틀 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도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두 사람의 사의를 수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 등과 사실상 공범 관계라며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박 대통령의 변호인은 검찰의 수사 결과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김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최재경 민정수석은 우병우 민정수석 후임으로 임명돼, 그동안의 검찰 조사와 앞으로 있을 특검 조사에 대비해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최 수석의 사의 표명은 일단 대통령의 피의자 입건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