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김기춘 "자괴감 들 정도…최 씨 국정개입 전혀 몰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개입 혹은 방조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이 말을 하지 않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일 연합뉴스TV는 김 전 실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인터뷰에서 "최 씨의 국정개입을 까맣게 몰랐고, 그런 점에서 자괴감이 들 정도"라면서 "대통령 측근에 있는 비서들이 귀띔을 안 해줬기 때문에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과거 중앙정보부에서 대공수사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와 관련한 조사가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종 전 차관이 자신의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는 "허위진술"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또 박근혜 정권 초, 최 씨의 빌딩 사무실을 이용했다는 보도도 '허위'라면서 최초 보도한 언론을 고소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차움병원에 접촉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의식불명 상태인 아들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 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치 박 대통령 측근들에게 외면을 받은 듯한 그의 해명에도 여전히 의심이 가는 진술과 정황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