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세금으로 비아그라 산 청와대…해명 들어보니

'태반주사' 등 영양·미용 주사제 대량 구입으로 논란이 된 청와대가 이번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은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대통령 경호실, 청와대 경호처, 대통령실 등 명의로 총 764건의 의약품을 구매했습니다.

이 안에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과 비아그라 복제품인 한미약품 팔팔정 50밀리그램을 304개를 산 내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청와대는 한국노바티스의 니코틴엘 TTS10 등 금연보조제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이넥주 등의 '태반주사', '백옥주사'로 불리는 루치온주, '감초주사'로 불리는 히시파겐씨주, '마늘주사'로 불리는 푸르설타민주 등 청와대는 영양이나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주사제도 대량으로 구매했습니다.

청와대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 구입과 관련해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당시 에티오피아 등 고산지대에 위치한 국가를 방문하기에 앞서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제 복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