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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당 눈치싸움'…머릿속 복잡한 김무성

<앵커>

이경원 기자, 지금 새누리당 취재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누구보다도 지금 김무성 전 대표의 머릿속이 제일 복잡하겠죠,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요?

<기자>

일단은 본인이 탈당을 할 경우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따라 나올까, 이 고민이 가장 클 것 같아요.

제가 주류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보면, 대부분 비슷합니다.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수준, 그러니까 20명 정도가 나와야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거예요.

그런데 그 속내를 보면 조금 다른 게, '네가 나가면 나도 나갈게. 하지만 너 안 나가면 나도 못 나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는 못 되겠어.' 이런 일종의 눈치싸움이 좀 있어요.

그러니까 탈당이라는 게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겁니다.

위험부담도 크고, 심지어는 정치적 생명도 걸어야 하니까요.

비주류의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은 것 같아요.

주변의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그런 탈당 생각을 좀 접었다. 이런 분위기가 읽힙니다.

<앵커>

답답하긴 한데, 나가는 건 두렵고. 이렇다는 이야기인데, 그런데 이 움직임이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이 기자 보기엔 어떻습니까?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오늘 기자 회견 내용을 보면, 보수 정당 창당을 외친 듯한 그런 뉘앙스를 느낄 수가 있었어요.

이른바 제3지대 내 보수 인사들과 힘을 합치겠다.

 예를 들면, 정의화 전 국회 의장이라든가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 대표, 이런 분들의 이름이 나오고 있어요.

개헌을 고리로 연합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손학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남 지사 모두 개헌론자로 꼽히고 있거든요.

하지만 연쇄 탈당이 없다면, 아무래도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탄핵절차에 돌입하면 새누리당 내 주류와 비주류 갈등이 더 커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럴 때에는 오히려 탈당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개헌 논의도 하나의 변수가 되긴 하겠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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