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각종 특혜 수사…이대 20여 곳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이화여대 입학 비리 등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한상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이 이대 총장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는데, 먼저 그 이유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검찰이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부터 학사 과정의 특혜 등 전반적인 비리를 파헤치겠다는 겁니다.

정유라 씨뿐만 아니라 관련 교수들, 최경희 전 총장까지 모두 수사 대상입니다.

오늘(22일)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는데, 이대 총장실과 입학처 사무실·입시 참여 교수 연구실 등 20여 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최경희 전 총장 등 관련자 3명의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입시 관련 서류 등 각종 자료와 휴대전화 등이 압수 대상이었습니다.

앞서 교육부 감사에서는 이대가 원서 접수 이후 획득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근거로 정 씨를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 씨가 수업에 거의 나오지 않고 과제물도 제출하지도 않았는데 학점을 비정상적으로 잘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최 전 총장부터 관련 교수들을 차례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앵커>

한 기자, 그리고 현명관 전 수석, 마사회 회장도 검찰에 나왔죠?

<기자>

현명관 마사회장은 당초 검찰 소환시간이었던 오후 1시 반보다 한 시간 가량 빨리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언론에 노출을 피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일찍 출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 회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정유라 씨에게 마사회 소유의 마방과 승마장을 무상으로 쓰도록 특혜를 주고, 삼성과 함께 정 씨의 독일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데 깊숙이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상우 기자,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 그리고 김종 전 문체부 차관도 구속됐는데, 앞으로 이 부분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게 될까요?

<기자>

장시호 씨와 김종 전 차관은 삼성한테서 16억 원 뜯어내고, 장 씨는 이 중 11억 원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검찰은 이 두 사람만을 보고 삼성이 16억 원이나 되는 거액을 줬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장 씨 이모 최순실 씨나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정청탁을 하기 위한 돈이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문체부의 6억 7천만 원 특혜지원과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각종 이권에 개입하려 했던 혐의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전 차관이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협박했는지도 추가 수사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