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가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헌정문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한변협은 22일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고, 국회는 당장 탄핵절차 시작하고, 검찰과 특검은 대통령과 부역자들의 범죄를 철저히 수사하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대한변협은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불법을 넘어 비법으로 전화한 것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검찰과 특검은 수사 외에 아무것도 고려하지 말고 대통령과 측근의 권력 농단 사건을 하나도 남김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이는 선택사항이 아닌 사정기관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정 단체인 대한변협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변호사 3천여 명으로 구성된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11일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 농단에 가담한 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