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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의혹의 간호장교, 기록없이 靑 출입가능?"

* 대담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 박진호/사회자:
 
이번에는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를 연결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했던 불법 줄기세포 시술 의혹. 또 계속 드러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와 관련된 취재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조동찬 기자 안녕하세요.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연일 수고 많습니다. 지금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밝혀진 취임 전 대통령의 줄기세포 시술 의혹. 의학전문기자로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네. 유영하 대통령 변호사의 말대로 대통령도 여성으로서 사생활을 존중받아야 하겠죠. 주름살을 펴기 위해 피부 성형시술 받을 수 있고요. 태반주사를 포함한 여러 영양 주사제 맞을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 받을 수 있죠. 그런데 그 과정이 불법이거나 각종 시술이나 주사제 처방을 해줬던 의사나 그 의사가 만든 제약사가 특혜를 본다면 그건 얘기가 달라지겠죠.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고 덮어둘 일은 아니라는 거죠.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선 전 줄기세포 시술을 했던 것으로 밝혀진 회사는 알앤엘바이오였습니다. 지금은 회사명을 알바이오로 바꾼 상태인데. 이 기업은 의학기자라면, 의료를 출입했던 기자라면 대부분 또렷이 기억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도대체 어떤 기업이기에 그렇습니까?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2010년 11월 5일, MBC에서 충격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알앤엘바이오가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해왔는데. 그 시술을 받은 사람 중에는 당시 한나라당의 유력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유명한 목사 등이 있다는 겁니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와 연결해 보면. 당시 한나라당 유력 국회의원 중 박근혜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도 이후에 보건복지부가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앤엘바이오라는 기업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8천 명의 환자에게 1인당 천만 원에서 3천만 원을 받고 자기 회사 연구소에서 불법으로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배양해서 국외는 물론 국내에서 불법 시술을 했던 것으로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확인됐는데. 이게 불법이란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죠. 국민들에게는 하지 말라고 법으로 정해놓고 사회지도층은 몰래 하고 있었다. 그래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고 당시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는데. 그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도, 당선 전이기는 하지만 포함되어 있었던 것은 꽤나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내용이요. 그리고 알앤엘바이오는 여전히 정치적 로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래요? 여전히 로비를 하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요?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네. 알앤엘바이오는 주가 조작 의혹, 줄기세포제 불법 해외원정 시술, 그리고 불법 환자 유치. 이런 각종 논란에 휘말리다가 2013년 상장폐지 됐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사명을 케이스템셀로 새로운 회사로 만듭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지난해 6월 다시 사명을 알바이오로 바꿨습니다. 알앤엘바이오, 알바이오 비슷하게 바꾼 거죠. 사실. 그런데 일단 중간에서 케이스템셀로 사명을 바꿨을 때도 2014년인데요. 이때도 안전성과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미허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시술한 혐의로 업무정지 6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다만 재판부가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때도 굉장히 논란이 많았어요. 분명히 식약처가 정한 규정을 어겼는데 재판에서 무죄 판정이 내려졌거든요. 아무튼 무죄 판정이 내려지기는 했지만 식약처의 규칙을 어겼다는 것은 드러난 사실이었죠. 그런데 이 회사는 홍콩이나 일본으로 환자를 유인해서 줄기세포 치료를 하는 것으로 업계에는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현 정권의 실세도 포함된 것이 저희 SBS 취재 결과 나타났는데. 지난주에 JTBC에서 대통령이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차움에서 진료를 받았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KKC라는 가명으로 진료 받은 것으로 보도가 됐었죠. 그리고 그게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물론 청와대는 길라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차움 간호사다. 이렇게 해명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런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면역세포 시술을 일본에서 받았다고 차움병원이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관여한 관계자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일본으로 어렌지한 기업이 알바이오였다고 취재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저희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지금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당사자가. 이게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앞서 말씀드린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하면서 그것을 빌미로 정관계 로비를 해왔던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오 회사가 여전히 박근혜 정권에서도 실세와 접촉하고 있었다는 게 확인되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게 지금 차움 쪽 의료진에게는 확인이 됐고요. 다만 김기춘 전 실장 쪽에는 확인이 안 됐고. 정부도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이 정도면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게 그렇게 연결이 되고 있군요. 이제 좀 짚어볼 것이 다른 언론사, JTBC의 보도였지만. 최순실 담당 의사가 2명이 더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진료에 대한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 이렇게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안. 7시간의 의혹을 풀 키가 될 수 있을까요?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7시간의 키를 풀 수 있는 단서의 후보의 하나로 올려지겠죠. 그런데 취재를 해보면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던 의사, 그리고 간호장교들이 등장하는데. 정말로 어려운 게 2014년 4월 16일로 연결이 되느냐. 그 단서를 잡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것은 취재의 문제가 아니라 수사, 혹은 양심 고백, 제보의 문제지. 이게 수사권이 없는 취재 기자는 할 수 있는 일이냐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다만 어제 JTBC 보도에서 또 다른 의사가 등장했죠. 저희가 확인해 보니까 그 분은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 현재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떤 문제냐면. 그 분은, 그 또 다른 의사는 대통령 주치의도 전혀 몰랐던 또 비선의 의사였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등장한 김상만 씨, 김영재 씨를 비롯해 이렇게 공식적인 것 밖에 있는 비선 의사들이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을 진료하거나, 혹은 대통령을 직접 진료했고. 그것과 관계된 회사들이 특혜를 받고 있는 의혹들이 있는데. 또 다른 비선 의사. 대통령 주치의도, 관련된 의사도 전혀 모르는 의사가 또 한 명 등장했고. 그 분이 어제 JTBC 보도에서는 4월 16일 날 어떤 일을 했는지, VIP를 진료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언론에 얘기한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한 명의 의사가 등장하죠. 이 분은 전문의 같지는 않은데. 아직 저희도 정확하게 소재 파악이 되지는 않았는데.
 
▷ 박진호/사회자:
 
이 분이 줄기세포 시술을 하셨다고 그러는데요.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그렇습니다. 줄기세포를 했고 지금도 피부성형의원으로 강남 쪽에 개원하고 있는 분인데. 이 분이 줄기세포 진료를 해왔다며. 정맥으로 넣는 게 아니라, 얼굴에 주름살을 개선할 목적으로, 피부를 젊게 할 목적으로 시술을 해왔던 사람으로 추정이 됩니다. 아직 정확하게 취재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이것도 또 대통령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비선에서 그런 것을 했다면. 계속해서 결정적인 단서는 되지 않지만. 4월 16일로 계속 언론이, 기자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시간관계상 짧게 마지막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세월호 참사 당일에 국군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들어갔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후속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요. 지금 조 기자가 추적 중으로 알고 있는데. 좀 나온 게 있습니까?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이게 결정적인 단서는 사실 저도 없습니다. 제보는 여러 쪽으로 받고 있는데. 그 장교가 알려진 것처럼 국군서울수도통합병원의 간호장교가 아니라 국군서울지구병원의 장교고. 그러면 청와대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올 수 있고요. 그리고 이 분의 행적이 대단히 조금 묘하고. 그 다음에 실질적으로 이것은 제보입니다, 확인되지는 않았는데. 그런 주사들을 이 간호장교가 실질적으로 키를 쥐고 대통령에게 직접 주사했다는 제보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조동찬 기자.
 
▶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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