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호/사회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의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토요일. 많은 분들의 눈과 귀가 TV에 쏠렸습니다. 24년 전통의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이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의혹에 정면으로 맞선 것인데요. 끈질긴 취재에 대한 평가는 시청자 분들이 내리는 것이지만. 진실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박진호의 시사전망대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대통령의 시크릿 편을 취재 제작한 이큰별 PD를 만나보겠습니다. 이큰별 PD 안녕하세요.
▶ SBS 이큰별 PD: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PD가 지금 몇 년차 PD인가요?
▶ SBS 이큰별 PD:
제가 2010년에 SBS에 입사를 했고요. 지금 7년차가 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 소속된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 SBS 이큰별 PD:
6개월 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았고. 결국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에 가장 핵심 의혹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 주제에 도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 SBS 이큰별 PD:
사실은 지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제가 처음에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국가가 시스템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있지 않습니까. 이 시스템이 어떻게 무너졌는지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었는데요. 그 시스템이 무너졌던 가장 극단적이고 비극적인 사례가 세월호 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꼭 하고 싶었고요. 마침 저희 내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이라든지, 그리고 팀장님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쉽게 동의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 시사교양국 전체에서도 한 때 <그것이 알고 싶다> 최고 에이스였던 선배 두 분이 같이 저희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면서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니까 PD 세 분이 협업을 하셨던 것이군요. 결국 진행자인 김상중 씨도 얘기를 했지만. 결국 청와대가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서 언급을 꺼리는 이유가.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고, 결국 시술한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 이것이 불법 시술이었기 때문에. 결국 밝힐 수 없는, 도저히 그것을 확인해줄 수 없는 입장이 된 것 아니냐. 이런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SBS 이큰별 PD:
저희가 사실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가를 묻는 게 아닙니다. 왜 이런 국가적인 비극적인 사건에 있어서 대통령께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런 재난 상황에 초기에 대응하지 못했는가. 이 ‘왜’라는 질문에 답변을 해주길 원했고요. 아직까지 이 부분은 의문으로 남는 게 사실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참 묘하게도요.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영된 토요일 오후 늦게인가요. 청와대가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 있었고, 하루 동안 전화나 서면보고 시간을 가졌다. 이런 자세한 일정 비슷한 것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른바 ‘오보 괴담 바로잡기, 이것이 팩트입니다’. 이런 제목으로 올렸어요. 이것이 사실 많은 분들이 보기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되는 시점을 의식한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SBS 이큰별 PD:
그 부분까지는 알 수는 없지만 정확한 사실만 말씀드리자면. 사실 방송 3시간 전이었고요. 그 때는 이미 저희가 방송 제작된 테이프를 다 넘긴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청와대 홈페이지를 어떤 대통령의 일정을, 자기의 설명을 하는 데에 쓰고 있는데. 사실은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대통령이 그 날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왜 우리가 이런 참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그래서 또 다른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가가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밝히고 있는데요. 지금 청와대나 대통령은 마치 국민들과 스무고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어떤 의혹을 제기하면 그것은 아니다 식으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정확하게 말씀해주실 필요가 있고. 그것은 대통령께서 대답을 하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집무실에 있었다는 해명 자체는 부족하다고 보시는 거죠?
▶ SBS 이큰별 PD:
사실은 청와대 내에는 집무실이 세 군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저 집무실은 숙소랑 같이 있는 개념이라고 보면 되고요. 사실은 국가적인 참사나 재난이 났는데. 상식적으로라면 당연히 공식적인 집무실에 오셔서 수석들이나 보좌관들과 이 사태에 대해서 대처를 하셔야 하는데요. 관저 집무실에 계셨다는 것은 공식적인 집무실에 오실 수 없었기 때문에, 몸이 아프다던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 부분 때문에 관저 집무실에 머물러 계셨던 것이고. 사실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어떤 회사의 CEO가 회사에 엄청난 사건이 났는데 자기 자택 근무를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회사에 와서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겠죠. 그런데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그날 참사의 규모라든지 비극적인 상황, 그리고 국민들의 절망에 대해서는 너무나 나이브한 대처였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당연히 그 의혹 자체를 보면 일단 불법줄기세포 시술을 당시 박근혜 의원이 받았다는 것. 또 이 시술이 약간 특혜 형식으로 이뤄졌다는 것. 여러 가지 그와 관련해서 관련 병원이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는 것.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가 됐는데요. 한 번 설명을 해주시죠.
▶ SBS 이큰별 PD:
네. 저희가 이번 방송을 하면서 가장 큰 원칙으로 세웠던 부분은 폭로전으로 가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단순히 이 모든 것들이 폭로전으로 가게 되면 안 된다. 이런 원칙이 있었고요. 저희가 방송으로 보도한 것들은 사실 확인을 통해서 거의 팩트에 가깝기 때문에 보도를 한 겁니다. 그리고 그런 여러 가지 증언과 증거들, 서류들도 저희가 취재를 통해서 확보를 했고요. 박근혜 대통령께서 의원 시절 때 불법적으로 줄기세포 시술 주사를 받았던 것은 저희가 취재 결과로 팩트로 확인된 바입니다. 그리고 그런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회의원으로 계실 때, 대통령으로 계실 때도 정책적으로 계속해서 줄기세포에 관련된 정책들이 계속 이야기가 됐단 말이죠.
▷ 박진호/사회자:
본인이 법안을 만들 때 발의하셨다는 내용이 나왔는데요.
▶ SBS 이큰별 PD:
14년의 의정 기간 동안 법안을 15개를 발의하셨는데요. 사실 이 부분도 국회의원으로서 어떻게 보면 직무유기에 가까운 적은 숫자의 법안 발의인데. 그 중 하나가 또 줄기세포 법안이고, 제대혈 관련 법안이고. 대통령으로 계실 때도 국가 정책적으로 저희가 황우석 사태 이후로 이런 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적으로 굉장히 논란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추진의 가장 큰 수혜자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차병원 그룹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연관성이 있다고 저희는 판단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결국 이것과 관련해서 마지막 결정적인 근거. 확인하지는 못한 것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시청자 분들의 평가가 나오는데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SBS 이큰별 PD:
사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은 지금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정 농단. 이 사태에 대해서 돌아오는 이번 주도 그렇고 계속해서 취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금 이미 취재를 해서, 저희가 계속 취재하고 있는 것들의 팩트를 확인하고 있는 작업이고요. 이 부분들에 대한 취재가 완료되면 방송을 통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일단 중요한 것이 제보자들의 신변 보호. 이것도 상당히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직접 병원 내부에 현재도 근무하시는 분이 계셨던 거죠?
▶ SBS 이큰별 PD:
예.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제보자들 신변이 걱정된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조치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 SBS 이큰별 PD:
저희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바로 제보자입니다. 그리고 이 제보자들을 철저하게 보호를 해드려야 또 다른 사건이 있더라도 용기 있게 제보해줄 수 있는 분들이 계시고. 이런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제보하신 분들은 저희가 철저하게 보호가 되고 있고. 방송을 통해서 대역 재연이라든지, 기술적인 부분을 통해서 보호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현재 잘 보호가 되고 있고요. 사실은 기자 분들께서 제보자들을 연결을 시켜 달라. 이런 부탁을 저에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사실은 저를 통해서 제보자 분들과 다 접촉을 하고 계신 상황이거든요. 현재까지는 잘 보호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대통령의 시크릿 편에 대해서 사실 결론이 나오지 못했지만. 기대했던 결론이 나오지 못했지만. 이 진실을 은폐한 공범들에 대한 조준이 아주 명확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특히 나중에 관련 기록을 결국 병원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 병원 쪽에서 공식 인터뷰에서는 당시 자료가 없다고 했고. 제보자들한테는 당시 자료를 차병원 쪽에서 지우고 있다. 이런 얘기가 계속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 SBS 이큰별 PD:
저희도 사실 방송 일주일 전에 인터뷰를 했었고요. 인터뷰 상에서는 물론 차병원 측에서는 자료가 삭제되거나 이런 부분들이 없다고 얘기를 하셨지만. 실제 근무하는 분들을 통해서 자료가 내부에서 VIP 관련된 자료들이 삭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 이런 증언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이라도 어떤 조사를 할 수 있는 국가기관에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합니다. 그 7시간 동안 왜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 말입니다.’ 이게 김상중 씨가 방송 중에 한 멘트인데. 사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이번 취재에 청와대에 최종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 반응이 일관되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까?
▶ SBS 이큰별 PD:
사실 그 부분도 굉장히 의문스러운데요. 사실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국가 정상적인 시스템이 운영되는 곳이라면. 저희가 취재를 한 근거를 바탕으로 공식적으로 질의를 드렸을 때, 저희는 청와대 대변인실에 질의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과연 저희가 드렸던 질의가 비서실을 통해서 대통령께 과연 제대로 전달이 되었을까 의문이 들고. 전달이 되었다면 어떻게 이렇게 침묵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요. 지금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던 수많은 의혹들. 그리고 저희가 1차적으로 파악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한 번 대통령께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앞으로 직접 만나 뵙고 저희가 취재한 바탕의 내용을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각에서는 이번에 큰별 PD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를 취재하면서 무언가 단서를 찾았는데. 차마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고. 그랬던 게 아니냐. 결정적인 근거가 없어서 보도되지 못했던 게 아니냐. 이런 추측도 좀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후속편이 나오는 겁니까?
▶ SBS 이큰별 PD:
저희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가장 내세웠던 원칙은 무책임한 폭로를 하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팩트로 확인된 것. 저희가 팩트로 확인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좀 책임감 있게 보도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답변을 요청하자고 했었고요. 사실은 지금 방송되지 못한 여러 가지 의혹들, 어떻게 보면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취재를 계속 할 것이고. 그리고 아울러 이 부분에 대해서 답변은 청와대가 하든, 대통령께서 직접 해주시든. 한 번 답변을 하는 자리가 마련이 되면 정말 PD로서 한 번 공식적으로 질문을 드려보고 싶고. 그것에 대한 반론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지금까지 <그것이 알고 싶다> 대통령의 시크릿 편을 제작·취재했던 이큰별 PD를 만나봤습니다. 오늘 출연 감사드립니다.
▶ SBS 이큰별 PD: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