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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병원에 폭격…인큐베이터 안 신생아도 희생

<앵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면서 아동병원에까지 폭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잔혹한 폭격에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어린 생명들이 희생됐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탄에 명중된 아동병원,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간호사들이 아기를 안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모두 괜찮아요? (아직 갇힌 아이들이 있어요.) 제가 가서 데려올게요.]

뿌연 연기로 뒤덮인 인큐베이터실, 간호사가 다급하게 미숙아를 꺼내 옮깁니다.

뼈만 앙상한 아기는 이미 숨을 거뒀는지 아무 반응도 없습니다.

공포와 분노를 견디지 못한 간호사들은 끝내 울음을 쏟아냅니다.

겨우 목숨을 구했지만, 돌아갈 병실이 없는 아기들은 병원 바닥에 눕혀집니다.

그 중엔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아기도 있습니다.

알레포 반군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총공세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병원과 학교까지 통 폭탄과 독가스를 투하해 그새 3백 명이 숨졌습니다.

식량 배급이 이미 끊긴 데다 이제는 병원까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이 상태라면 알레포 반군 지역이 성탄절 전에 붕괴돼 최악의 난민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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