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김종 구속영장…'삼성 후원 강요' 혐의

<앵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어젯(21일)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의 수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듀 사람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이유는 뭐였습니까?

<기자>

네, 법원은 두 사람의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 결정에 따라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종 전 차관도 어젯밤 구치소로 입감됐습니다.

이들은 삼성그룹이 장시호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한국 동계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여기에 후원금으로 받은 16억 원 중에 11억 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린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문체부에서 6억 7천만 원을 특혜 지원받은 것을 비롯해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을 챙기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권력을 이용해서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방식인데 최순실 씨가 쓰던 수법, 그대로입니다.

<앵커>

이것 말고도 김 전 차관은 박태환 선수를 협박한 의혹도 받고 있는데 수사에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취재진이 어제 영장실질심사에 앞서서 김종 전 차관에게 박태환 선수에게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 이렇게 협박한 것이 사실이냐고 한 번 물어봤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관은 본인에게 불리한 얘기라고 판단을 했는지 법정에서 잘 말씀 드리겠다, 이렇게 다소 맥락이 다른 얘기를 하면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제 협박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겁니다.

어제 대회를 마치고 일본에서 박태환 선수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박 선수가 귀국을 하면 어떤 협박을 당했는지, 그리고 녹취록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또 검찰이 조원동 전 수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기자>

네, 검찰이 조원동 전 수석에 대해서는 강요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2013년 말이죠, 이미경 CJ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을 가했다는 겁니다.

손경식 당시 CJ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조 전 수석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선임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박 대통령이 포스코 회장 선임에도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