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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상복 없었던 김연아…석연찮은 심증들

<앵커>

김형열 기자, 김연아 선수가 김 전 차관에게 밉보인 건 분명해 보이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확인된 게 있습니까?

<기자>

김연아 선수가 밉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있는데요, 아까 보신 것 처럼 김연아 선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잡지 않아서라는 얘기도 있고요, 또 2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던 늘품 체조 시연회 때 김연아 선수가 나와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당시 김연아 선수는 체조 시연회가 자신의 이미지와는 전혀 맞지도 않았고요, 또 평창 올림픽과 유스 올림픽 홍보 대사로 활동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갈 수도 없었던 상황입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현역 시절에 빡빡한 스케줄로 정부 행사에 참석을 많이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유까지, 주로 높은 분에게 밉보여서라는 이유가 좀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저런 이유들을 추정해볼 수밖에 없겠는데, 그렇다면 김연아 선수가 이런 문제 때문에 실제로 불이익을 받은 게 있습니까?

<기자>

김연아 측에 한 번 물어봤는데요, 김연아 선수가 정부에 밉보였다라는 걸 아직까지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심증이 가는 부분은 많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상복이 없기로 유명한데요, 한국 피겨사, 그리고 세계 피겨사를 새로 썼지만, 정부가 주는 각종 포상에서 제외된 적이 많습니다.

그리고 특히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체육대상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체부 차관이 싫어한다고 해서 김연아 같은 대스타에게 상도 안 주고, 이런저런 불이익을 줄 수가 있습니까?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종 전 차관은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힘이 막강합니다.

그래서인지 김종 차관 취임 후에 체육계 요직에는 김종 차관의 인맥들이 아주 대거 포진했습니다.

먼저 체육회 실무를 총괄하는 조영호 사무총장은요, 김종 전 차관의 대학 선배고요, 또 이창섭 체육 공단 이사장은 대학원 동문입니다.

또, 이 밖에 한해 예산 1천억 원을 주무르는 프로스포츠협회에는 김종 전 차관의 대학 제자들이 대거 채용됐습니다.

이 때문에 김 차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서요 선수가 혜택이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은 아주 충분합니다. 

<앵커>

작년 가을, 올 초인가요? 우리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을 여러가지 지적하기는 했는데, 이런 배경들이 있었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뒤늦게 보니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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