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특위, 박 대통령 만난 8대 그룹 총수 증인 채택키로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등 여야 3당 국조특위 간사는 오늘 국회에서 회동해 증인 및 국조 일정과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8대 그룹 총수는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7명과 이들과 다른 날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이와 함께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차은택·고영태·이성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까지 모두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위는 오는 30일 문체부와 법무부 등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가진 뒤 다음 달 5일과 6일 1,2차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이후 12월 12일 대통령 비서실과 기재부, 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기관보고를 받은 뒤 13일과 14일 3,4차 청문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또 차움병원과 김영재 의원, 강남보건소 등을 상대로 현장조사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위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증인채택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