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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입장 발표 "김종 압력…선수로서 무서워"

<앵커>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으로부터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던 박태환 선수가 오늘(2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박태환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도쿄 아시아수영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4관왕에 오른 박태환 선수, 기자회견장에서도 비교적 표정이 밝았습니다.

박태환은 지난 5월 김종 전 차관이 직접 자신에게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라고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태환/수영 선수 :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으로는 너무 높으신 분이니까… 사실 많은 말씀들을 하실 때 좀 무섭기도 했고요. 선수로서.]

김 전 차관이 올림픽을 포기하는 대신 각종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인정했지만, 당시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후원이라든지, 대학교수 자리 얘기들이 나왔을 때는 사실 귀에 들어온다기보다 '올림픽을 정말 나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많았어요.]

하지만 마음고생을 한 박태환 선수는 리우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올 시즌 박태환의 기량을 봤을 때 김종 전 차관의 압박이 없었다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정신적으로 자리를 딱 잡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을 뒤늦게 하는데, 핑계 대거나 변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박태환은 다음 달 캐나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 도쿄에서 호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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