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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우려가 현실로…보름 사이 또 오른 대출이자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얼마 전에 이 시간에도 트럼프 당선 이후에 아마 우리 대출 금리가 올라갈 거라는 이야기했었는데, 바로 올라갔네요.

<기자>

주유소 기름값하고 느낌이 비슷한 것 같아요. 국제유가 내려간다고 할 때는 천천히 내려가는 것 같더니, 올라간다 그러면 갑자기 갑자기 타타닥 올라가잖아요.

은행 이자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미국에서부터 트럼프 때문에 채권 이자가 오른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래? 그럼 우리도 올려야지." 그러고 은행들이 막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했던 것이 바로 현실이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얼마나 올리고 있나요?

<기자>

보통 보면 처음에 5년은 고정금리로 빌린 다음에 그 이후에 변동금리로 빌리는 식으로 요새 대출을 많이 받는데, 지금 2%대는 다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한 5%대 대출까지 은행에서 빌리는 게 나왔는데, 담보 대출입니다. 가장 이자가 많이 오른 데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신한은행입니다.

한 20일쯤 전에, 10월 말에 비해서 지금 거의 0.4% 포인트 이자를 올려서, 빚을 1억 원 냈다고 치면 1년에 40만 원, 한 달에 한 3만 원씩 이자를 더 내게 된 셈이고요.

그다음이 하나은행인데 하나은행은 원래 비싼 편이었는데, 지금 거기서 올라서 최고 5%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까지 이자를 올릴 만큼 은행들이 지금 상황이 굉장히 급박해진 거냐, 사실 아니거든요. 담보대출이 자금 사상 최고라고 불릴 정도잖아요.

담보대출은 은행들이 좋아하는 대출이에요. 왜냐하면, 떼일 위험이 없기 때문에 따박따박 매년 이자가 들어오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그냥 눈치 보고 빨리 올리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정부가 여기다가 기름을 더 붓는 게 아예 앞으로 더 조이라고 지침을 내렸다면서요?

<기자>

이게 서민들한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게 가장 직접적으로 빚을 줄일 수 있는 정부가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직접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대출규제를 하는 방법이 있어요.

그런데 이건 사람들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간명하고 편한데, 두 번째는 은행들한테 "대출 그만해줘." 이렇게 직접적으로 신호를 내리는 겁니다.

그러면 은행들이 알아서 깐깐하게 심사하고, 예전 같으면 돈 빌려줬을 사람까지 "아, 이제는 못 빌려줘요." 이렇게 조이는 거거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지난 주말에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을 불러모아서 "내년에 부동산, 금융 시장, 다 안 좋을 거 같으니까 대출 그만해줘라."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러면 은행들 입장에서는 대출 그만해주라는 것 좋아합니다. 당장 올해부터 잠가요.

그런데 왜 그러냐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미 다 빌려줬기 때문에 더 나아 기서는 대출 이자를 맘 놓고 올릴 수가 있는 거죠. "우리를 감시하는 데서 돈 그만 빌려주랬다." 이러면 서민들만 좀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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