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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탄핵하라'…역공에 숨은 청와대 의도

탄핵 절차와 시간 변수 기대…장기전 각오하는 청와대

<앵커>

청와대는 탄핵 카드까지 직접 꺼내 들었습니다. 차라리 탄핵 절차를 통해 대통령의 잘못 심판하자, 이렇게 나선 건데, 그동안 탄핵을 놓고 저울질만 해온 정치권에는 어쨌든 강력한 역공을 가한 셈인입니다. 어떤 의도가 숨어 있을까요.

보도에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오늘(20일) 검찰 발표를 일방적인 주장, 편파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가 최고 수사기관의 수사 내용을 아예 부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는 안 받겠다고 하고 아예 국회에 대해 탄핵하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정연국/청와대 대변인 : 헌법상 법률상 대통령의 책임 유무를 명확하게 가릴 수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이 논란이 매듭지어지기를 바랍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직을 그만둘 만한 잘못인가를 가리는 일은 탄핵 심판을 통해서만 가능한 만큼, 논란을 종결짓자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탄핵하라고 나선 것은 절차와 시간적 변수를 기대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검 수사와 탄핵추진 과정에서 법리 논쟁을 통해 장기전을 펼 수 있다는 겁니다.

특검 수사가 최장 120일, 헌법재판소 결정시한이 최장 180일인데 그 사이 상황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사심없는 대통령"을 강조하며 범행의 의도, 고의를 부정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힙니다.

청와대는 오늘도 앞으로 국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과 탄핵 등 예측 가능한 일정으로  최순실 사건을 다루면서 국정 운영은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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