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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박태환에 "리우 가도 망가질 것" 협박 계속

<앵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막기 위해 협박한 사실, 어제(19일) 단독 보도해 드렸죠, 김 전 차관은 박태환이 그것 때문에 망가질 거라고 예상하면서도 회유와 압박을 계속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 전 차관은, 박태환이 리우행을 고집해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 CAS에서 제소 절차를 이어가면, 재판 결과가 나와도 체육회가 이를 승인하는 이사회를 늦게 하는 등 시간을 끌어서 리우에 못 가게 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박태환이 CAS에 가서 이기더라도 손해만 볼 것이라며, 만에 하나 리우에 가도 훈련을 못 해 망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아 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 전 차관의 말대로 체육회는 CAS의 신속한 재판 절차 제안은 무시하고, 판결을 늦춰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최대한 시간 끌기에 나섰는데, SBS가 이를 폭로하고 CAS에서 패소하자 여론에 밀려 박태환의 리우행을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김종 전 차관이 예측대로 마음고생을 한 박태환은 리우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도핑 징계가 끝나고 지난 4월,18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을 때보다도 오히려 기록이 떨어졌습니다.

올 시즌 박태환의 기량을 볼 때, 김종 전 차관의 압박이 없었다면 박태환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도 충분히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충격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 중인 박태환은 아시아 선수권 계영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 대회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부활을 알렸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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