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 대통령, 검찰 수사 거부…"특검 적극 협조"

"인격 살인에 가까운 유죄의 단정"…"특검에서 무고함 밝히겠다"

<앵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혐의에 가담한 공범이자, 피의자라고 발표했습니다. 검찰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수사가 사실이 아닌 상상에 의해 이뤄졌다,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박 대통령이 향후 검찰 조사에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며, 차라리 탄핵 절차를 통해 심판받는다는 식의 역공에 나섰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연국/청와대 대변인 : 심히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수사팀의 오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도 검찰이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기재한 부분을 어느 하나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은 '문화융성'과 '한류전파'라는 정책 목표를 위한 사업이었을 뿐이고, 최순실 씨 횡령은 대통령과 무관한 개인적 비리라고 강변했습니다.

민간 주도로 창조경제를 이루겠다는 생각에 재계 총수들을 만나 부탁한 것을 기업 돈을 강탈한 걸로 본 건 논리 비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무상 비밀 누설에 대해서도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최순실 씨 의견을 들어보라고 했을 뿐 박 대통령이 연설문 자체를 최 씨에게 직접 보내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연국/청와대 대변인 : 부당한 정치적 공세에 노출되고 인격 살인에 가까운 유죄의 단정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향후 검찰 수사엔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립적인 특검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특검에 적극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박병일, 영상편집 : 이정택)  

▶ '차라리 탄핵하라'…역공에 숨은 청와대 의도
▶ 피의자로 전락한 현직 대통령…헌정 사상 처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