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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분노는 뜨거웠지만…경이로운 평화집회

<앵커>

어제(19일) 촛불 집회에는 전국에서 100만 명이 참여했지만, 불상사에 따른 부상자도, 경찰에 연행된 참가자도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시민 스스로 비폭력을 외치며 철저히 비폭력 평화집회를 유지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촛불의 분노는 뜨거웠지만, 표현 방법은 여전히 평화적이었습니다.

시민의 분노는 지난주보다 더 커졌지만, 이번에는 경찰과 서로 밀고 밀리는 몸싸움조차 없었습니다.

집회 장소로 모일 때부터 해산 후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시민들은 비폭력을 외쳤고,

[평화시위! 평화시위!]

일부 흥분한 참가자가 경찰 차 벽을 오르는 등 돌발 행동을 할 때도 시민이 나서 막았습니다.

그 결과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어디에서도 부상자나, 경찰에 연행된 참가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강지민/서울 도봉구 : 너무 평화롭다 보니까 (대통령이) 들은 척을 안 하 는 것 같긴 한데, 조용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뭔가 바뀌지 않을까요?]

[박영숙/인천 연수구 : 평화집회는 국민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꽃 모양 스티커를 경찰 차 벽에 붙이며 평화로운 집회를 염원했고, 집회가 끝난 후에는 스스로 이 스티커를 제거하고, 집회 현장 쓰레기를 치우는 성숙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일부 친박 단체들의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 우려도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100만 시민이 보여 준 비폭력 평화집회는 매주 새로운 역사를 써가며 촛불을 더 넓게 퍼져 나가게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신동환, 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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