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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민들 도심 광장서 집회 "박근혜 물러나라"

로마 교민들 도심 광장서 집회 "박근혜 물러나라"
▲ 이탈리아 로마 교민 150여 명이 19일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사진=연합)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로마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 등 약 150명은 19일 오후 로마 한복판 베네치아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하라!'는 문구를 담은 커다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모였습니다.

대표로 시국선언을 낭독한 한 교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조국에서 온갖 부정부패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비선 실세들과 더불어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사퇴하라"며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하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모인 교민들은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진상 규명, 부정부패 근절을 촉구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등도 철저히 재조사 또는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집회에는 사제복과 수녀복을 입은 성직자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마에는 200명에 가까운 신부와 수녀들이 유학 중입니다.

로마유학사제단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장재명 신부는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한국에서 연일 쏟아지고 있는 소식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지만 성경 말씀처럼 숨겨진 것이 드러나고, 정의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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