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한 농가에서 오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19일 충북도에 접수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8천500마리의 육용 오리를 사육하는 이 농가에서는 이날 오후 80마리의 오리가 한꺼번에 폐사했다.
도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 방역팀을 긴급 투입,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17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 육용 오리 사육농가에 이어 2번째이다.
충북도는 이 농장 주인과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를 한 데 이어 20일 새벽부터 '살처분'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도 바이러스 유형 및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고병원성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행히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 농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오후 용촌리의 한 농가가 사육하는 육용 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충북도는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곳 주변 11개 농가의 닭·오리 25만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