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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 대통령, 세월호 때 관저집무실 주로 이용"…홈피서 첫공개

靑 "박 대통령, 세월호 때 관저집무실 주로 이용"…홈피서 첫공개
청와대는 이른바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청와대에는 관저 집무실, 본관 집무실, 비서동 집무실이 있으며 박 대통령은 이날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신설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 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청와대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주로 관저 집무실에 있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집무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서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 및 경내에서 당일 30여 차례의 보고와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는 이미 2014년 국회 운영위,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도 밝혔던 것이며 야당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원인을 대통령의 7시간으로 몰아가는 악의적인 괴담과 언론 오보로 국민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청와대는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국가 안보시설이므로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공개하지 않으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공개했던 적이 없다"면서 "더는 유언비어로 국민이 선동되고 국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집무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시간대별 집무내용을 그래픽으로 정리해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여기에는 박 대통령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7시간 동안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 및 정무수석실 등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사항이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정연국 대변인이 지난 11일 공개한 서면·유선 보고 시간에 더해 구체적인 보고와 지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령 안보실장은 오후 2시 50분에 '190명 추가구조는 서해 해경청이 해경 본청에 잘못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고 오후 2시57분 박 대통령은 이를 질책하고 재확인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계속 상황을 확인했고 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 '190명 추가구조가 잘못된 보고' 라고 최종 확인하자 오후 3시 중대본 방문을 바로 지시했다"면서 "대통령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 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의 지휘 체계와 신속한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회의 준비를 위해 여러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경내 대면회의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날의 진짜 비극은 오보에 따른 혼돈"이라면서 세월호 구조 상황을 잘못 보도해 언론이 사과하는 사진도 같이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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