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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촛불행진 또 제동…"靑 주변 행진 금지"

<앵커>

그런데 경찰이 다시 촛불집회 행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평화 집회라면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불과 나흘 만에 바꾼 것인데, 이번엔 아예 경복궁 앞 율곡로까지 진출을 막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19일) 촛불집회에서 거리 행진은 모두 8갈래로 나눠 진행됩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청와대를 '학익진'처럼 둘러싼다는 계획입니다.

이 중에는 지금 제가 서 있는 신교동 교차로까지 오는 것도 포함됩니다.

바로 옆에 청운동 주민센터가 있는데, 여기서 청와대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율곡로 진출을 아예 막고, 지난 주말집회 행진 경로보다 더 아래쪽에 차 벽을 세우겠다고 통보한 겁니다.

지난 집회 때 일부 참가자가 집회 시간을 넘기고, 행진 경로를 벗어나 주민 불편이 컸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나흘 전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합법적인 집회라면 앞으로도 율곡로와 사직로 집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국면전환에 돌입하자 경찰이 보조를 맞춰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집회 주최 측은 행정법원에 집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지난 주말처럼 행진을 허용하는 결정이 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선범/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언론국장 : 집회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행진금지 조치를 경찰이 취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면 충돌을 유발하는(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화적인 촛불집회의 돌발변수도 등장했습니다.

친박 보수단체들이 내일 오후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광화문 쪽으로 행진할 예정이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홍명)   

▶ 도심서 촛불 콘서트…"내일 전국 100만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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