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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일 장외 규탄대회…"공동정범·탄핵" 총력전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 운동본부 출정식' 장외집회를 열고서 향후 강력한 퇴진투쟁을 예고했다.

'촛불집회' 현장인 광화문에서 당내 퇴진운동 기구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내주부터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 지역별 출정식을 앞두고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이날 집회에는 50여명의 의원들을 포함한 700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대통령 엄정수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국회에서 탄핵을 서둘러야 한다", "대통령은 최순실과 공동정범이다" 등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대통령은 수능을 본 학생들에게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국민은 냉큼 조사를 받으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다. 검찰은 즉각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실을 명백하게 밝히고 대선 승리로 정의의 깃발을 세우자"고 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참회하는 마음으로 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검찰도 직무유기를 하며 황제수사, 늑장수사를 한다면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다. 검찰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승희 의원은 "독일에서 히틀러의 독재에 저항하던 본회퍼 목사는 미친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가 단두대에서 사형 당했다. 지금은 최순실 사태의 본질적 몸통인 박근혜씨를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국회는 탄핵을 서둘러야 하며 탄핵이 결정되면 박근혜씨를 구속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도 전날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고 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LED 촛불이 나온 걸 모른다. 국민의 가슴에는 횃불이 타오르고 있다"고 받아쳤다.

출범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민주당에 대한 쓴 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퇴진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똘똘 뭉쳐 대통령을 퇴진 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집회 때 (경찰에)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겠다.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낡은 정치질서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19일 청계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고, 21일에는 범국민서명운동발대식을 열어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21일 대전, 23일 광주전남, 25일 부산 등 지역별 출정식을 열고 지도부도 여기 합류하기로 했다.

26일에는 모든 지역위원회가 서울로 집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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