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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사퇴 촉구에 "기다려 달라"…與 지도부 긴급회의

이정현, 사퇴 촉구에 "기다려 달라"…與 지도부 긴급회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오늘(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사무처 협의회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최순실 사태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당 사무처는 어제 13년 만에 당료 전원이 참여하는 비상총회를 열어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비상시국회의의 해산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다음 달 20일쯤 사퇴하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당을 안정시키는 데 협력해야 한다"며 "사무처에서도 동요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사무처 협의회 측은 "지금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매일 떨어지면서 3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하루가 시급하다"며 "사무처 선배에게 오죽하면 그러겠느냐, 죄송하지만 용단을 내려 달라"고 거듭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금 당장 지도부가 물러나면 수습보다는 더욱 혼란스러운 지경에 빠진다"며 "당원에 의해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해 위임받지도 않은 사람들이 연판장을 돌리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게 정상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여러 방면에서 사퇴를 얘기하는데 가슴에 새기겠다"고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 대표는 40여 분간 사무처 간담회 직후 이장우, 최연혜 최고위원, 박맹우 제1사무부총장, 김성원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도 긴급 회의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박명재 사무총장의 사의에 따른 후속 인사와 1·21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 작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원진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박계 일각에서는 조기 전대를 개최하되 친박계는 출마는 물론 개입도 하지 않고, 완전히 2선으로 후퇴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도부를 전폭 지지키로 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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