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정유라씨 모녀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오늘(18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 사장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인물입니다.
오전 9시 4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장 사장은 취재진 앞에서 아무런 말없이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최씨와 딸 정유라씨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쯤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 우리돈 약 35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컨설팅 계약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 대가성 자금 지원 성격이 아니냐는 의심이 뒤따랐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정씨에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또 삼성은 훈련비 지원 외에 정유라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