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촛불 꺼뜨리려 할수록 더 타오를 것"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와 친박계가 반격 모드로 돌아섰다며 "민심의 촛불을 꺼뜨리려고 하면 더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전 국민이 대통령의 퇴진, 탄핵이 필요하다는데, 청와대만 장기전, 진지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5천만 국민 앞에 약속한 검찰 수사를 최순실 기소 후에 받겠다고 한 것은 또 한 번 국민을 얕본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면서 청와대는 검찰에게 수사기밀을 누출하지 말라고 간섭하고, 엘시티 수사를 지시하고, 또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하면서, 헌법에 의한 최소한의 국정수행이라고 밝히는 등 후안무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 친박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꺼진다고 얘기하고, 친박 당 대표는 어떻게 현직 대통령을 인민재판식으로 공격하느냐고 하는데, 적반하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며 "거기에 정홍원 총리까지 반격 모드에 가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어제 야 3당 대표 회동을 언급하며 "3당이 똑같을 순 없지만 잘 조정해서 삐걱거렸던 공조를 복원하는 데 의의를 두고 철저히 공조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