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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잠룡들, '1·21 전대' 철회 촉구…"지도부 결단해야"

與 잠룡들, '1·21 전대' 철회 촉구…"지도부 결단해야"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은 어제(17일) 이정현 대표가 제안한 내년 1월 21일 전당대회 계획을 철회하고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무성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어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초청으로 만찬을 함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어려운 시기에 애를 많이 쓰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당을 위해서 결단을 해줘야 한다"며 "전당대회 계획은 거두고 모든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채택했던 비상대책기구를 작동하는 것이 옳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1·21 전대'에서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조건으로 다음달 하순에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를 거부하고 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한 셈입니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의견을 전달했으며, "알았다. 잘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제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입장을 한목소리로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이 고갈된 현 상황이 개헌의 적기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정 위기 수습의 중심에 서야 하고, 정국의 해법을 풀어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통치가 아니라 국회의 통치로 가야 한다"고 내각제 전환을 주장했습니다.

오 전 시장도 "국민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이 대통령에 권한이 집중돼서 생기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여론이 개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며 4년 대통령 중임제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밖에 최근 '중대 결심'을 언급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남 지사에게 정 원내대표는 "당신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왔느냐.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고, 이에 남 지사는 "당을 걱정해서 위기 의식을 갖고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회동에는 이들 4명 외에 유승민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초청받았으나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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