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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음 주로 미뤄진 조사…검찰의 카드는?

<앵커>

검찰내부에선 대통령의 이번 주 조사 거부에 대해 상당히 격앙된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쨋든 최순실 씨에 대한 공소장을 제출해야 하는 검찰의 대응 방안이 궁금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없이 공소장을 쓰게 되면 아무래도 혐의 내용이 부실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검찰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현행법상 검찰은 구속된 최순실 씨를 모레(20일)까지 기소해야합니다.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혐의를 결론 내린다고 해도 아무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 상황에서 검찰은 다음 주에 대통령을 조사한 뒤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공소장 내용을 변경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검찰 관계자도 "공소장 변경은 하나의 옵션"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 씨의 공소장이 먼저 공개되는 만큼 박 대통령이 최 씨의 혐의를 파악하고 조사에 앞서 미리 대비책을 마련하는 상황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앵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해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김종 전 차관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에는 김 씨가 삼성전자를 압박해 장시호 씨가 관련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월요일 법원의 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와 더불어 어제저녁부터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부문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이었죠, 검찰이 장 씨 단체를 지원했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는데 당시 김 사장의 집무실도 그 대상에 포함됐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소환조사는 당시 확보했던 자료들을 바탕으로 김 사장에게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또 오늘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도 소환해 삼성이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35억 원을 지원한 배경 등에 대해 물을 예정입니다.

<앵커>

조원동 전 경제수석 조사도 어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 방금 조사가 끝났다고요? 

<기자>

어제 낮 2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조 전 수석은 현재 10시간 넘도록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고 하는데요, 검찰은 이 내용과 함께 포스코 권오준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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