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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바꾼 대통령…최순실 기소 전 조사 '무산'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이 제시한 조사 시한을 끝내 거부하면서 이번 주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은 다음 주엔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검찰은 결국 모든 의혹의 중심이라고 한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지 못한 채 최순실 씨 등을 재판에 넘기게 됐습니다.

먼저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어제(17일) 오후 입장 발표를 통해 검찰 조사 일정을 다음 주로 제시했습니다.

"최대한 서둘러 변론 준비를 마친 뒤 다음 주에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는 20일 최순실 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기 때문에 오늘까진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등을 연결하는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는 만큼 최 씨에 대한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오늘까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만 거듭 내놓았는데, 이번 주 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 내부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기소 전 조사가 무산되면서 검찰로서는 핵심 의혹을 밝히지 못한 채 최 씨 등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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