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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잡자" 뉴욕 떠나는 아베 총리…한국은?

<앵커>

내일(18일), 아베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자와 만납니다. 우리는 차관급 대표단을 워싱턴에 보내긴 했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으로 떠나는 아베 총리, 트럼프를 당선자가 아닌 대통령으로 추켜올립니다.

[아베/일본 총리 : 어떤 정상보다 빨리 회담을 열게 돼 대단히 영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래를 향한 서로의 꿈을….]

최고급 골프채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아베는 트럼프가 당선자 신분으로 만나는 첫 외국 정상입니다.

일본으로서도 극히 이례적인 회담입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미군 주둔 비용을 동맹국 가운데 가장 많이 낸다는 점을 들며 미·일 동맹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안보를 지렛대로 특히 일본이 공을 들여온 TPP,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에 대한 트럼프의 반대를 누그러뜨린다는 전략입니다.

아베 총리가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역설적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 안보 분야 학습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마이클 오슬린/미국기업연구소(AEI) : 트럼프는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의제를 밀어붙이는 아베 총리 전략은 유효합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군사협력과 북핵, FTA를 아우르는 차관급 실무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조태용/청와대 국가안보실 차장 : 미국 당선자 인수팀이 발족한 초기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하자 하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왔습니다.]

여야 의원단과 함께 본의 아닌 2인 3각으로 트럼프 인맥 뚫기에 안간힘이지만, 대미 외교전이 시작부터 일본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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