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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금리 최고 5% 육박…가계 부담 우려

<앵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데, 경제부 손승욱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손 기자, 대출금리가 어느 정도 올랐습니까?

<기자>

지난 7월 말만 하더라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2.66%였습니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서 9월엔 2.8%까지 올랐고, 최근엔 오름폭이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2%대 대출은 찾아볼 수 없고, 최고금리가 5%에 육박하는 은행도 있습니다.

<앵커>

5%요? 그런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바닥이잖아요? 대출금리는 왜 이렇게 오르는 거죠?

<기자>

금융감독원장이 오늘(17일) 14개 은행장을 모아놓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년에 금융·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하다. 그러니까 가계대출을 줄여라."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은행으로서는 대출을 줄이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들고 수익이 줄어들겠죠.

결국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서 돈을 덜 빌려주는 대신 대출자 개개인들한테는 이자를 더 받는, 그런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죠.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출 금리가 트럼프의 당선도 영향을 미쳤다고 그러던데요?

<기자>

최근 금리 상승은 정확히 말하면 미국의 영향이 더 컸습니다.

첫 번째가 트럼프 당선인데요, 트럼프 당선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언했습니다.

돈이 필요하겠죠.

그러면 채권을 찍어내야 되고, 그러면 채권금리가 점점 오르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되는 거죠.

두 번째는 다음 달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이런 요인들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잇따르겠죠?

<기자>

지금 가계 대출이 1천30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죠.

대출 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 3억 원이 늘어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자영업자,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서 가계부실이 더 커질,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네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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