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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커지는 시민 분노

<앵커>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 오늘(1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친박계 김진태 의원이 한 말입니다. 촛불 민심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의 촛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촛불 민심의 분노는 커지고 있지만, 이번 주말 집회도 역시 평화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자, 촛불집회는 더욱 확산돼 동네별로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최은영/서울 양천구 :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으면 최소한 자기가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제스처는 취해줘야 할 거 같은데 무슨 생각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나라는 생각을….]

더 강경한 시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대다수 시민은 평화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영민/경기 안산 : 부드럽게 흐르는 물이 큰 둑을 무너뜨리듯이,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국민의 뜻이 저는 또 무섭다고 보거든요.]

보수단체까지 나서 친박 인사를 규탄하고,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이 말 바꾸기를 하자 이대로는 사태 수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번 주말 집회는 지역별로 분산해 열리지만, 서울에도 수십만 명이 모일 전망입니다.

[한선범/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언론국장 : 전국적으로 100곳에서 촛불 집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도 50만 이상의 인파가 참여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버티기 전략을 쓰며 집회에서의 물리적 충돌로 국면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번 주말 집회도 평화집회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하 륭·이찬수·최대웅,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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