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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혈액, 주치의 두고 왜 '차움'으로 갔나

<앵커>

대통령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주치의를 두고 굳이 외부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이유가 뭐였을까?

세간에 여러 가지 의혹들이 번지고 있는데,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새로운 사실을 취재해 왔습니다.

<기자>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씨는 차움 의원에서 근무할 당시 주로 대체의학을 해왔습니다.

주류 의학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일명 '효소치료'를 개발하다시피 한 의사입니다.

그런데 이 효소 치료를 하려면 반드시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액을 분석해 우리 몸속에 관여하는 효소나 미네랄 200가지 가운데 부족한 성분을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전문의 : 몸에 있는 미세원소, 망간, 구리 뭐 여러 광물성으로 나오는 전해질 이런 것들을 조사를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병원에서) 잘 하지 않는 검사입니다.]

실제로 2013년 9월 박 대통령의 혈액 검사가 이뤄진 직후, 매달 1번에서 3번까지 주사제를 집중 투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SBS 취재결과 대통령이 맞은 주사제는 피로 회복이나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진 일명 태반주사나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였습니다.

이런 주사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부작용 때문에 혈액을 뽑았을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은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국군 서울지구병원이나 서울대 병원 등 대통령의 공식 병원에서는 혈액 효소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움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요법을 받기 위해 국가 2급 비밀인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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