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다" 조원동 소환…김종 구속영장 청구

<앵커>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한상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이 출두하면서 한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던데, 아직도 조사를 받고 있는 거죠?

<기자>

오늘(17일) 오후 두 시에 검찰청사에 나온 조원동 전 수석은 아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오면서 조 전 수석은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걱정도 되고 그런 의미에서 참담하다는 말씀드렸습니다.]

조 전 수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CJ그룹 인사외압이 박 대통령의 지시였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 권오준 회장 선임에 개입하고, 최순실이 자주 다닌 피부미용업체의 해외 진출을 도운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다고요? 어떤 혐의가 적용됐습니까?

<기자>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김종 전 차관에 대해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직권남용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최순실과 조카 장시호의 이권을 챙기는 데 앞장섰다는 건데요, 영장에는 삼성전자를 압박해 장시호 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지원한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또 내일 삼성그룹의 실력자인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을 소환 조사합니다.

장 사장을 상대로는 삼성전자가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35억 원을 특혜 지원한 배경과 이재용 부회장 등 수뇌부에 보고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현장진행 : 태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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