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원진 "1월 전대 친박 불출마"…'4단계 지도부 퇴진안' 제안

"지도부 내달 사퇴→친박 전대 불출마·불개입→새 대표 체제"<br>원유철 "9명의 '비상 중진협의체'로 당 분열 막아야"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지도부의 '질서 있는 퇴진' 주장이 대두됐다.

이와 맞물려 분당 위기에 내몰린 당을 수습하기 위해 계파를 초월한 중진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친박계 핵심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 지도부의 '4단계 퇴진' 방안을 내놨다.

이는 먼저 이정현 대표가 다음 달 하순 사퇴하는 것과 동시에 친박계가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고, 이 대표가 제시한 내년 1월21일 전당대회에 후보를 내지 않으며, 친박계는 전대에 개입하지 않고, 전대에서 새 대표가 선출되면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는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당규를 개정, 혁신적인 외부 인사는 물론 당내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전대에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까지는 개인적 입장인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단계 퇴진 방안은 비주류를 중심으로 나오는 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대안 성격이다.

조 최고위원은 "전대로 대표를 뽑아 전권을 주고 당 쇄신을 맡기자는 것과 비대위를 만들자는 것은 방법상 큰 차이가 없지만, 어느 쪽에 더 진정성이 있느냐는 차이가 있다"며 "사퇴와 전대 날짜를 박고, 로드맵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게 더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의 거취와 당의 진로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비상중진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원 전 원내대표가 제시한 중진협의체는 서청원(8선), 김무성(6선), 정갑윤, 이주영, 심재철, 정병국, 원유철(이상 5선) 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최경환(이상 4선) 의원 등 9명으로 구성한다.

이들 가운데 서청원·정갑윤·이주영·원유철·최경환 의원은 주류, 김무성·심재철·정병국·유승민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중진협의체는 공식적인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당의 분열을 막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진 협의 기구라고 원 전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9인 합의제로 운영하되, 8명의 완전합의제 운영이 필요하다면 내가 빠지겠다"며 "국정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새누리당 내에 구심점이 필요하다. 중진협의체가 국가위기 극복 방안과 당의 혁신 로드맵을 제시하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