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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지율 판도 흔드는 '촛불민심'…"선명파가 상승세"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연일 이어지면서 야권의 정치지형까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고착화되는 듯한 각 당과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 추이에 의미있는 변동성이 생기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4~16일 전국의 성인 1천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1.5%포인트 떨어진 30.5%에 그쳤습니다.

제1야당으로서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만큼의 상승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통령 퇴진 당론을 가장 늦게 결정한데다 추미애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취소 해프닝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여권 및 민주당의 이탈층을 흡수해 1.7%포인트 오른 17.0%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새누리당(18.2%)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선명한 기조를 유지한 덕분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가장 강경한 대응태도를 보여온 정의당 역시 1.5%포인트 오른 7.7%를 기록했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유지했으나 전주보다는 1.4%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1.9%로 1.7%포인트 올랐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10.5%로 1.5%포인트 상승, 박원순 서울시장도 0.7%포인트 오른 6.0%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문 전 대표를 제외한 주자들은 일찌감치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야권의 선명성을 내세운 인사들이 현 국면에서 좀 더 지지율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한 결과를 보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9.6%를 기록하며 8.7%의 안 전 대표를 제치고 문 전 대표에 이어 야권 주자 중 2위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문 전 대표는 지지율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느낌으로, 중도층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직 호소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시장은 가장 먼저 선명성을 제시한 것이 유효했고 그 덕분에 안희정 충남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 등에 흩어졌던 표를 흡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추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사건 탓이 크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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