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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통령 이번 주 조사 사실상 어려울 듯"

<앵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18일)까지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번 주 조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CJ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박을 가한 혐의 등으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청사 연결해서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이 박 대통령 측과 조사일정을 조율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게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당초 오늘 오후 조사 시점에 대해 입장을 내놓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늦게라도 입장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어제 이미 한차례 조사 일정에 대한 입장 발표를 미룬 적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어떤 식으로든지 정리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이 말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놓고, 변호인을 통해 시간 끌기를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어 유 변호사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검찰은 여전히 내일까지는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0일, 그러니까 이번 일요일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최순실을 재판에 넘기면서 박 대통령과의 각종 범죄 공모 여부, 관련 정도 등을 공소장에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오늘 늦게라도 유 변호사 측에서 연락이 오면 내일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여전히 박 대통령의 신분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참고인 신분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어제는 기자들에게 검찰 관계자가 "조사 전에는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대면 조사 결과에 따라서 박 대통령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입니다.

그동안 밝혀진 최순실과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의 혐의를 보면 박 대통령의 신분은 참고인이지만 사실상 피의자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기자, 조원동 전 경제수석 조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조원동 전 수석은 오늘 오후 두 시부터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 조사를 통해 CJ그룹 인사외압에 박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 권오준 회장 선임에 개입하고, 박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이 자주 다닌 피부미용업체의 해외 진출을 도왔는지 등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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