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공조 재개…여, '지도부 퇴진' 놓고 격론

<앵커>

야 3당은 오늘(17일) 당 대표 회동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합니다. 여당은 이정현 지도부 사퇴를 놓고 내부 갈등이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검찰 수사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사실상 청와대에 유폐돼 있는 상태"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권이 그대로 청와대만 지키겠다고 하는 농성투쟁을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이제 결단하시길 바랍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어떤 경우에도 청와대의 정면돌파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고 하면은 그는 분명히 앞문으로 걸어 나오지 못하고 뒷문으로 도망치게 될 겁니다.]

야 3당은 오늘 오후 본회의가 끝나는 대로 당 대표 회동을 열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회동에서는 여야 영수회담을 통한 새 총리 선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오늘 영수회담 전에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는 조건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혀, 야당 단일안이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지도부 퇴진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야당뿐 아니라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최고위원 : 중진들이 모여서 겨우 시국회의를 구성한 목표가 이정현 대표 사퇴라는 것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시국회의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합니다.]

당 지도부 퇴진을 주장하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도 최고위에 불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