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 대통령, 靑에 유폐…野 3당 합동의총으로 퇴진 호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내 친박계가 야권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국정 재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자기편끼리 똘똘 뭉쳐 정면돌파를 하겠다는 건 국민 속에 자신들만 고립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런 식으로 돌파할 수 없다. 대통령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엄청난 발표를 해도 최순실 게이트는 덮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자기집단의 안위와 정권유지에만 혈안이 된 것 아닌가"라고 물은 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본인이 약속한 검찰조사도 받지 않고 정면으로 거역하는, 민심을 역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가의 보도처럼 보수단체를 동원해 집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민민갈등을 유발하려는 전형적 정치공세"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사실상 청와대에 유폐돼 있다"며 "바로 퇴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또한 "국민을 자극하는 일련의 도발적 언사들이 이번 주말 더 많은 국민을 거리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며 "국가적 불행이 예고돼 있다. 결단하십시오"라고 압박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 특검법'에 대해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태가 정말 한심하다. 더이상 꼬투리 잡지 말고 오전 중에 통과시켜달라"며 "법사위에서 몽니를 부리면 할 수 없이 직권상정을 추진해야겠지만 일차적으로는 법사위 통과가 국민민심을 거스르지 않는 순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그는 "법사위에서 통과가 안될 경우 여야 대표가 합의하면 오늘 본회의 통과를 위해 직권상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약간 삐걱거렸던 야권공조가 오늘부터 정상화된다"며 "이번주 경과한 시점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제안한 야3당 합동 의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각 당의 당론이 퇴진으로 모아졌기 때문에 야3당 의원들 모여 공동요구를 국민에게 호소하는 모습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